오늘은 도도의 분양 당시 첫 탈피 모습을 보고 사진 찍어둔 게 있어 기록해 보려 합니다. 지금은 보면 탈피가 왔구나 싶어 습도 조절만 해줍니다. 크레는 탈피가 오면 우선 몸이 뿌옇게 변합니다. 그리고 콧등이 얼굴과 몸통 색이 달라요. 도도는 탈피가 와도 탈피 전, 후 먹이는 조금씩은 먹어서 탈피가 와도 때가 되면 먹이를 챙겨줍니다. 처음에는 탈피 껍질을 조금 남기더라도 잘 먹었는데 커갈수록 잘 안 먹는 게 밥을 먹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첫 사육장 모습
처음에는 베리 바닥재로 쓰던 코코피트를 루바망 깔아서 사용하다가 도도 분양받으면서 입자가 굵은 바닥재를 새로 사서 깔아주었어요. 다이소 인조 꽃 사서 붙여주고 비누 받침대 사서 은신처용으로 사용 중인데 도도는 신기하게도 잘 때가 되면 항상 비누 받침대에 들어가서 자요. 백업은 크레가 이동할 때 벽을 타는 것보다 용이해 항상 3개는 유지 중입니다.
지금은 물그릇을 따로 두고 자유롭게 먹지만 저 당시에는 물은 직접 피딩해 주던 때라 습도 조절용으로 사용했어요.
탈피 습도
이렇게 탈피 전 콧등이 먼저 벗겨지고 콧등 위로 뿌옇게 변한 모습이에요. 지금은 확실히 탈피 때가 왔구나 알 수 있지만 이것보다 더 흐릿한 경우도 있답니다. 이렇게 탈피가 오는 것을 확인하면 사육장 내 환기를 시킨 후 물을 뿌려 습도 조절을 해줍니다. 겨울에는 물을 뿌리고 여름에는 워낙 습도가 높으니 물그릇 하나만으로 습도 조절을 해줍니다.
과습의 경우 물을 뿌린 후 사육장 문을 열었을때 훅 뿜어져 나오는 열기 또는 화장실에서 따듯한 물로 샤워할 때 생기는 수증기의 느낌이 손을 넣으면 느껴집니다. 저는 이걸 과습이라 생각하고 절대 과습 하지 않아요. 과습은 탈피 때가 아니어도 피하시는 게 크레 건강을 위해 피해 주셔야 합니다.
탈피가 시작되면 이렇게 벗겨지기 시작해요. 크레는 알아서 직접 다 벗겨냅니다. 사육자가 직접 벗겨주게 되면 크레에게 습관이 되고 사육자를 의지해 직접 탈피를 하지 못해 탈피 부절이 생기고 괴사가 일어나요. 사육자는 크레가 알아서 탈피하도록 시간을 두고 지켜본 후 탈피를 하지 못한 부분을 벗겨주세요. 특히 생식기, 꼬리, 발은 꼭 확인하시고 간혹 눈에 탈피껍질이 남은 경우가 있어요. 면봉에 물을 충분히 적신 후 벗겨주시는데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크레는 사육자가 탈피 껍질을 벗기겠다고 많은 시간을 소요할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꼬리를 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도도는 열심히 탈피중이네요. 이렇게 코르크 보드에 자신의 몸을 비벼 탈피 껍질을 벗겨내며 입을 이용해 껍질을 물어 뜯어냅니다. 분양 후 한동안은 껍질을 다 먹어서 이렇게 탈피하는 모습만 자주 보았는데 시간이 흐르니 몸에 남거나 코르크 보드에 붙어 있는 흔적을 보고 알아채요. 탈피하는 도도의 뒷모습이 아주 굉장히 귀엽네요~ 볼수록 매력적인 파충류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보너스 컷
혹시 크레가 하품하는 모습을 보신적 있나요? 매달려 있는 모습을 찍다가 우연히 하품하는 모습도 찍혔어요!
저 때 처음 보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답니다.. 동생에게 보여주니 토하는 거 아니냐 해서 걱정했는데 하품이었어요. 크레는 콧등부터 꼬리 끝까지 귀엽지 않은 곳이 없으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건강히 케어하며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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