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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리의 MBD진단을 받고 응급처치와 케어 방법을 배워 베리에게만 전념했던 약 3개월의 치료 일지를 써봅니다. 일 년 반이 훌쩍 넘었지만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이유는 치료 일지를 적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베리와 도도를 분양받은 후 매일 먹이 양, 대소변 상태, 온도, 습도, 몸무게 등 성장 일지를 기록했습니다. 베리는 성장 일지를 벗어나 MBD 치료 일지를 적기 시작했는데 상태가 호전되는 시기까지 3개월이 걸렸습니다. 전문 브리더님께서 길게 봐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매일 관찰하며 치료에 전념했기에 3개월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래 MBD치료 방법은 전문 브리더님이 개체 상태를 직접 보시고 응급처치 및 케어법으로 참고한 치료 방법입니다. 본인의 개체가 MBD로 의심될 경우 전문 병원이나 전문 브리더를 찾아 꼭 개체 상태를 보여주고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

 

크레 도마뱀 MBD

MBD는 절대 낫지 않는 질환이라고 해요.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아닌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멈추어 주는 것이 최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발병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며 발병 시 MBD OFF로 MBD진행을 말 그대로 OFF 시켜 주는 거예요. 도마뱀 입문자는 베이비가 아닌 준성체 분양을 추천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있더라고요.

베리의 뒷다리 이상 증상

MBD 치료 방법

1. 적재형 케이지

베리의 왼쪽 뒷다리를 보면 힘을 쓰지 못합니다. 그저 딛으며 가는 정도가 최선일만큼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MBD진단을 받은 그날 저녁부터 본격 베리 케어에 전념하기 시작합니다. 우선 집에 돌아와 사육장부터 바꿔줍니다.

다리가 불편한 베리가 넓고 높은 사육장을 사용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적재형 케이지로 옮깁니다. 키친타월을 깔고 적재형 케이지에 맞는 백업과 코르크 보드, 은신처, 물그릇, 온/습도계까지 꼭 필요 품목만 넣어줍니다. 적재형 케이지의 장점은 가볍고 개체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케어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2. 밀웜 급이(바이오 칼 사용)

MBD는 칼슘 부족시에도 발병하지만 칼슘 과다 시에도 발병합니다. 그래서 일단 슈퍼푸드를 끊고 밀웜만 급이 합니다. 밀웜은 3마리당 1마리 반을 바이오 칼을 콕 찍어 줍니다.

바이오 칼은 동물성 칼슘 100%를 사용한 제품으로 칼슘 질환인 석회화나 마비 등을 막을 수 있는 비타 K2 성분이 첨가됐고 비타 K2의 경우 칼슘 과다 시에도 칼슘이 혈액을 타고 엉뚱한 곳에 쌓여 석회화나 고칼슘혈증 유발을 막아줍니다. 또한 마그네슘 배합으로 근육 경련 또는 신경 이상 등을 예방하는 칼슘제라 바이오 칼을 선택했습니다.

 

3. 물, 습도

탈수를 동반한 베리는 물이 가장 중요합니다. 탈수 증세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움푹 들어간 눈, 만지면 밀리는 주름진 피부, 구불거리는 꼬리 등으로 알 수 있고 탈수 시 빠른 처치가 중요합니다. 베리는 눈이 들어가 있기에 탈수 치료도 합니다. 치료 기간은 3월경으로 건조한 시기라 습도와 환기에 중점을 둡니다. 환기와 습도는 아침, 저녁으로 하고 물그릇도 꼭 배치하고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물을 먹었을지언정 저는 주사기로 더 먹입니다.

 

4. MBD OFF(20:1/냉장보관 가능)

가장 중요한 MBD OFF입니다.

MBD OFF는 유기 칼슘제로 미네랄을 포함 포도당, 마그네슘이 들어있어 떨림과 경련에 효과적이며 흡수가 빠릅니다.

베리는 물 20:MBD OFF 1의 비율로 섞어 하루 15방울, 주 2회입니다. MBD OFF를 분무기에 타놓으면 냉장 보관도 가능합니다. 매일 아침 30분 일찍 기상하여 MBD OFF를 주고 저녁에 한번 더 줍니다.

 

베리의 MBD 치료 방법을 적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치료 방법을 통한 과정을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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